4개월의 끈기가 빚어낸 결실

 

끈기 끝에 찾아온 첫 수주 성공기

 

안녕하세요! 지난 주 10일 가까이 되는 연휴, 다들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맞이하는 긴 휴식이었죠.

저는 아쉽게도 추석 당일 하루만 고향 집을 다녀왔는데, 하필 가는 날부터 오는 날까지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바람에 이동하는 내내 고생했던 기억만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당분간은 이렇게 긴 연휴가 없다는 사실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일상으로 돌아와 충분히 에너지 재충전을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럼, 이 재충전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오늘은 제가 경험한 첫 번째 수주 성공기를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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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라는 직군에서의 성찰과 새로운 시작

 

바로 전 이야기에서 저는 제 월급에 걸맞은 업무량과 성과에 대해 깊은 성찰을 담은 글을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영업이라는 직군에서 과연 제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회사에 입사한 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에 드디어 첫 번째 수주를 달성하게 되었고, 그 짜릿했던 과정과 소회를 여러분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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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콜드 메일에서 시작된 인연

 

이번에 수주를 따낸 곳은 생명과학 연구 분야의 기업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업력이 어느 정도 있지만,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은, 우리의 삶에 필요한 약(藥)을 연구하는 비전 있는 회사였습니다.

 

이 기업과의 첫 접점은 다름 아닌 콜드 메일(Cold Mail)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표 메일 주소로 저희 회사를 소개하고 협업을 제안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놀랍게도 그 기업의 대표님이 직접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스팸이나 일반 메일에 묻힐 수 있는 상황에서, 제 메일을 유심히 보시고 연락을 주셨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큰 기회이자 행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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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던 첫 번째 협상: 가격의 벽

 

그렇게 시작된 관계였지만,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대표님은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 연구의 초기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비싼 고가 장비보다는 비용 효율적인 저렴한 장비를 찾고 계셨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무리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저렴한 장비를 찾아 제안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저희 회사의 주력 제품은 이쪽 시장 내에서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고 오히려 약간 고가에 포지셔닝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할인을 적용해 드려도, 그쪽 대표님이 원하는 예산 수준까지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결국, 협상은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잊혀질 건(件)으로 남게 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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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가 만들어낸 반전: 4개월의 노력 끝에

 

그렇게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하지만 제 머릿속 한편에서는 이 기업에 대한 미련과 '한 번 더 조율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한번 대표님께 전화를 드려봤습니다.

다행히 대표님께서는 저희 제품의 퀄리티와 기술력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가지고 계셨지만,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직접 대표님을 찾아뵙고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회사 내부와 논의하여, 평소 저희가 판매하는 일반적인 가격 수준보다 훨씬 더 저렴한 특별 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내부 조율을 해냈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이 최종적인 제안이 통하면서, 길고 길었던 여정 끝에 마침내 수주를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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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인으로서의 깨달음과 앞으로의 원동력

 

어떻게 보면 단순히 '가격 문제'로 시작하고 끝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지만, 제가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연락하고 조율했던 노력이 결국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객의 상황을 고려하며,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찾고 만들어냈던 과정이 있었기에 소중한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약 4개월이 넘는 긴 시간을 걸쳐 공들여 만든 성과는, 추석 연휴를 막 지나서 제품 납품과 대금 수령을 통해 완전히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거래를 성공시키면서 제 마음속에 남은 이 짜릿함은 아직도 생생하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산업군으로 넘어와 온갖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지금, 이 첫 수주 성공은 저에게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자 훌륭한 자신감의 근거가 되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영업의 길을 걷고 계시는 모든 분들!

다들 힘내시고, 여러분의 끈기와 노력이 좋은 결과로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