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만드는 작은 행복, 색연필 그림

 

저는 그림에 문외한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도 붓과 물감은 늘 저와 거리가 멀었죠.

그런 제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도구 대신, 어릴 적부터 익숙했던 색연필로요.

 

붓과 물감은 왠지 모르게 어렵고 부담스러웠는데, 색연필은 달랐습니다.

한두 가지 색을 섞고, 힘을 조절하며 원하는 색감을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나만의 비밀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즐거웠습니다.

한 겹씩 쌓아 올리는 색의 레이어들은 제게 묘한 만족감과 뿌듯함을 주었습니다.

 

색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일상의 복잡한 생각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오직 종이 위에 그려지는 선과 색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탄생한 저의 첫 작품들을 작은 전시회에 걸기도 했고, 뜻밖에도 제 그림이 팔리는 기적 같은 경험도 했습니다.

그림은 이제 제게 일상의 작은 행복입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색연필로, 저는 삶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취미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