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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 연차로 출장을 가야 하나요?” – 이직 후 겪은 당황스러운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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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 연차로 출장을 가야 하나요?” – 이직 후 겪은 당황스러운 이야기

note7394 2025. 7. 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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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날씨, 정말 밖에 나가는 게 겁날 정도로 덥습니다.
한 번 외출하면 온몸이 지치기 쉬운 날씨인데요,
모두 시원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완전히 다른 산업군으로 이직한 후,
제가 겪은 조금은 당황스러웠던 이야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군 시절엔 출장을 갈 때마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지’와 ‘예산은 얼마를 사용할지’를 사전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습니다.
사실 사회에 나와서도 대부분의 회사가 이와 비슷한 프로세스를 따랐기에, 이번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박람회 참석을 위한 출장을 요청드렸는데, 돌아온 답변은 이랬습니다.

 

“개인 연차를 쓰고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당황한 저는 반사적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왜 제 연차를 써야 하죠?”

 

그러자 더 놀라운 대답이 이어졌습니다.

 

“출장으로 처리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성과에 대해 임원진의 지속적인 질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니 연차를 내고 편하게 다녀오시는 게 나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본인도 그렇게 해왔다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너무 황당했지만, 일단 알겠다고 하고 연차를 내고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이후 또 한 번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업계 인맥이 부족했던 저는, 전 직장에서 쓰던 링크드인을 정리하고 새롭게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무료 버전의 한계를 알기에, 전 직장처럼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 회사에 비용 지원을 문의드렸습니다.

 

“좋은 영업 도구인데, 유료로 쓰려면 비용이 필요한데 지원이 될까요?”

 

돌아온 답변은 앞선 이야기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개인 비용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성과로 연결되지 않으면 부담이 될 수 있어서요.”

 

결국 이번에도 제 사비로 결제해 사용 중입니다.


이 두 사건을 겪으며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회사의 일을 위해 나의 연차나 비용을 쓰는 것이 과연 맞는 걸까?"

 

물론 연차를 내며 잠깐의 휴식은 취했지만, 마음속 의문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군에서도, 이전 회사에서도 이런 식의 처리는 없었습니다.
특히 외근이나 출장이 사고로 이어질 경우, 책임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우려스러운 건 이 문화가 ‘눈치 보는 문화’를 고착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상사의 시선이나 임원의 평가를 의식해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고,
이는 결국 건강한 소통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상황이 더 깊어지기 전에, 분명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조언을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작은 이야기라도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남은 하루도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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