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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이야기

“또 가?”라는 말이 상처가 되었던 날

note7394 2025. 7.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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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한 주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을 테고, 반대로 소소한 기쁨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힘든 일이 있었다면 이번 주말엔 충분히 쉬시며 회복하시길, 즐거운 일이 많으셨다면 더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는 지금의 회사에 입사한 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나 5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연차를 간혹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연차 사용에 대해 눈치를 받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연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연차는 많은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제도 중 하나일 것입니다.

(물론 가장 좋아하는 건 ‘연봉’일 수도 있겠지만요.)

요즘은 다양한 방식의 연차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생일 반차, 반반차, 시간 단위 연차 등 여러 가지가 있죠.

게다가 당일에 연차를 신청하는 것도 그리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이런 분위기와 비교하면, 저는 지금 회사의 연차 문화가 다소 보수적이라고 느껴집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는 연차를 사용하려면 최소 1주일 전에 ‘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 자체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 예전 회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할 때에도 어느 정도 사전 공지를 원칙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문서’는 전산 시스템이나 이메일이 아니라, 실제로 종이를 출력해 작성하고 직접 제출해야 하는 형식입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습니다. 군대에서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요.

하지만 회사 구성원의 70%가 제조 현장 근무자이다 보니 PC 사용이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느낀 부분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연차계를 상사에게 제출할 때마다 표정에서 불편한 감정이 느껴졌고, 마치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차를 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어느 정도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고, 사전에 충분히 양해도 구했기에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최근에는 저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 있어 연차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아이를 기다려왔고, 드디어 생긴 아이의 심장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다녀올 일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상사에게서 돌아온 반응은 “또 가냐”는 말이었습니다.

입사 당시부터 개인적인 사정을 공유하며 양해를 구했었는데, 막상 실제 상황이 되니 그렇게 반응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무척 상했습니다.


 

사실, 제가 업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었다면 상황이 좀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주니어 단계이기에 더 빠른 적응과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당시 상사의 반응은 저에게 꽤나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임신 관련 이슈로 추가적인 휴가가 필요했을 때, 비슷한 반응이 반복되어 더욱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힘들었던 건, 이 휴가들이 개인적인 여유나 여행을 위한 것이 아닌 진짜 중요한 이유였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상사와 동료들의 태도는 마치 제가 ‘이기적인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것처럼 보였고, 이 점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고로 인해 약 2주간 쉬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이미 연차를 모두 사용했기에 결근 처리로 진행했습니다.

결근계를 제출할 때도 "괜찮냐"는 말 한마디 없이, 단순히 "진단서를 제출하라"는 반응만 돌아와서 더욱 서운함이 컸습니다.

 


 

사람은 성장하기 위해 때로는 ‘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에서는 그 ‘쉼’이 마치 허락받기 어려운 특권처럼 느껴집니다.

정당한 권리로서의 연차와 쉼이 더 이상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문화가 하루빨리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가 누군가의 상사가 되는 날이 온다면, 저 역시 이런 방식은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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