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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향해 뛰자
One of Them에서 Only One으로 : 40년 된 회사가 던지는 질문 본문

들어가며
이번 주는 현장 이야기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과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최근 읽은 문장 하나에서 출발한 고민인데, 조직을 운영하거나 그 안에서 일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마주치게 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해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One of Them이 아니라 Only One이 되라"
최근 이런 문장을 봤습니다. 넓게 펼치면 안전해 보이지만 누구도 기억하지 않고, 좁고 깊게 들어가면 두렵지만 대체 불가능해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여럿 중 하나가 되는 길과, 유일한 하나가 되는 길. 사람이든 조직이든 기업이든 결국 이 갈림길 앞에 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이 문장을 읽고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제가 몸담은 회사였습니다.
40년 전, 시장이 없던 시절의 시작
들은 바로는 저희 회사가 처음 문을 열었던 40년 전에는 국내에 저희 같은 회사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시절에는 생명공학, 화학, 바이오 분야를 연구하던 분들 대다수가 해외에 있었습니다. 그러니 국내에 실험 기계를 만드는 회사가 존재할 이유도 없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하나둘 한국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해외 장비를 구매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연구자들이 "예전에 쓰던 것과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시작된 일이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초창기에는 분명 Only One이었습니다
그 시절 저희는 분명 Only One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알리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왔고, 알아서 제품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만들고 앞에서 이끌어갈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건 특별한 마케팅의 결과가 아니라, 그 자리에 우리밖에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시장이 성숙하면 반드시 찾아오는 질문
하지만 40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가 꽤 많아졌습니다. 이건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시장이 성숙했다는 자연스러운 증거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그다음입니다. 성숙한 시장에서 어떤 회사는 계속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어떤 회사는 기존에 잘하던 것을 더 단단히 다지는 데 집중합니다. 솔직히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가장 위험한 선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다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 선택은 단기적으로 가장 안전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힘들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보다 지금의 안정을 유지하는 편이 훨씬 편안합니다. 위험은 그 편안함이 길어질 때 생깁니다. 익숙함이 당연함이 되는 순간, 우리를 대신할 기업과 우리를 대체할 방식은 이미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서서히 데워지는 물, 삶긴 개구리 이야기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한 번에 넣으면 놀라서 뛰쳐나오지만, 비커에 넣고 물을 천천히 가열하면 뜨거워지는 줄도 모른 채 그 안에 머물다 결국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직에게 진짜 위험한 것은 갑작스러운 위기가 아니라,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바뀌는 만큼 함께 따라가야 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마무리 : 회사와 개인에게 던지는 같은 질문
이 글을 보며 저는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 회사는 앞으로 어떤 회사가 되어야 할까.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평범한 한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Only One이 될 것인지. 같은 이야기를 브런치에는 조금 더 개인적인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지금 몸담은 조직의 강점을 한 문장으로 적어보고, 그 문장에서 회사 이름을 지워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그 문장이 우리를 가리키고 있나요, 아니면 업계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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