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같지 않은 휴식의 한 달
안녕하세요!
이전 IT 기업에서 퇴사하고, 새로운 직장에 입사한 지 어느덧 두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퇴사는 1월 말에 했고, 입사는 3월이었기에 두 달이라는 말이 어색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2월 한 달 동안 쉬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한 달을 쉰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2008년 군에 임관한 이후 2019년에 전역했고, 이후 운 좋게 바로 취업에 성공해 2025년 1월까지 쭉 일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남들처럼 긴 휴식 기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기 전 한 달쯤 쉬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여러 사업을 하며 생긴 빚 때문에 마냥 쉬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쉬는 한 달 동안에도 아르바이트와 부업을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1. 가장 익숙했던 일, 배달
가장 오래 한 일은 배달이었습니다.
전역 이후로도 꾸준히 해온 일이기에 장비나 준비는 모두 갖춰져 있었고,
바로 투입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열심히 달린 결과,
나름 만족스러운 수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일의 가장 큰 장점은
땀 흘린 만큼 정직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자연스럽게 배달 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새로운 시도, 블로그 수익화
두 번째로 도전한 일은 블로그였습니다.
예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일기처럼 글을 써오긴 했지만,
그동안은 기록용일 뿐 수익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블로그를 통해 소소하게나마 돈을 벌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요즘은 직접 글을 쓰기보다는 GPT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참고하며 하나씩 따라 했고,
자연스럽게 네이버 블로그뿐 아니라 티스토리 블로그까지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정말 소소한 수준이지만, 실제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소소합니다… 😢)
3. 삶의 중요한 준비, 자녀 계획
마지막으로 집중했던 건 자녀 준비였습니다.
결혼한 지는 꽤 되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아이가 아직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식 기간을 활용해,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 진료를 다니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에 함께 다녀오고,
주사 맞을 때 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작은 부분까지 서로 도우며 응원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과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으로도 함께 준비하며 나아갈 예정입니다.
마무리하며
이렇게 세 가지 일—배달, 블로그, 자녀 준비—를 하며 보낸 저의 한 달.
처음엔 정말 제대로 쉬어보자고 마음먹었지만,
결국은 쉼보다는 준비와 도전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직장에서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이 휴식 같지 않은 휴식의 기록을 남기며
한숨 돌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