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025년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성장률 1.6%로 예측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0%에서 1.6%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경제 성장 둔화의 배경에는 국내외 복합적인 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의 침체와 수출 증가세의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로 인해 한국 경제는 향후 몇 년간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 시장 침체와 민간 소비의 둔화
KDI는 2025년 한국 내수 경기가 활력을 잃고 침체 상태에 머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민간 소비는 기존 전망보다 더디게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 심리가 크게 회복되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민간 소비 증가율은 1%대 후반대로 제한되고 있으며, 소매 판매액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계의 소비 여력이 줄어든 상황과 높은 금리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기업 투자 역시 위축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 투자는 이미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설비 투자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설비 투자는 2024년 말로 갈수록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지탱해야 할 내수 기반의 약화를 나타냅니다.
글로벌 요인: 무역 긴장과 수출의 둔화
한국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환경 역시 암울한 상황입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관세 전쟁과 글로벌 무역 환경의 긴장감 고조는 한국 수출에 심각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KDI는 이러한 글로벌 요인으로 인해 2025년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기대치보다 더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또한, 통상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은 한국 경제의 대외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주요 교역국들의 경기 둔화 역시 한국 수출을 위협하는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DI는 한국의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만큼, 대외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심리 회복의 지연
이 밖에도 KDI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전국적인 불안감이 경제 심리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치적 이벤트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은 투자 결정을 미루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게 됩니다. 이는 다시 경제 전반의 성장을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복합적인 대내외적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KDI가 제시한 1.6% 성장률조차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DI는 향후 대외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금의 경제 전망이 더욱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전망 하향조정, 무엇을 의미하나?
KDI의 이번 경제전망 하향 조정은 한국 경제에 대해 보다 냉정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내수 시장은 물론 수출 시장에서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재 상황은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와 함께 글로벌 환경 변화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지속 가능한 정책적 지원과 혁신적인 경제 모델 개발이 요구됩니다.
참고 및 출처: KDI 경제전망 수정(2025. 2) - 정책브리핑